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디지털·AI시대 의학교육 현장은 이미 바뀌고 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갓생(GOD+인생을 합친 말로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삶을 사는 라이프를 의미하는 말), 하이퍼 퍼스낼리티(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선명하고 입체적인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의미하는 말), 커리어 포트폴리오(자신의 실력과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정리한 자료), 숏포머블(짧은 영상인 쇼츠와 할 수 있다는 뜻의 able의 합성어).이는 Z세대를 대표하는 키워드다. 지난 몇년간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의과대학 내에선 Z세대에 맞는 교육방법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X세대 교수들은 Z세대 눈높이에 맞춘 의대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 학생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지향 교수(가톨릭의대 진단검사의학교실 교수, 의학교육학교실 겸무교수)를 7일 직접 만나봤다."Z세대에 맞는 커리큘럼 미래의료 인재 양성"X세대인 임 교수가 접한 의대생들은 자유분방하고 전략적이며 대인관계에서도 그들 만의 예의 즉, 룰이 있다. 같은 학년이라도 반말보다는 '님' '씨' 호칭이 자연스럽다. 지루한 것은 참지 못하고 재미를 느끼지 않으면 시작도 하지 않지만 자신이 관심분야에는 무섭게 몰입한다.임 교수는 최근 의대생에게서 나타나는 모습을 Z세대의 특성이라고 봤다. 시대가 변하듯 세대가 변화하고 있고, 그에 맞춘 의대교육으로 미래의료에 필요한 인재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그는 "디지털 네이티브 Z세대 의대생, 그들에게 맞게 의학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이미 많은 의과대학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실제로 이미 다수의 의과대학은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수업), 팀기반학습(TBL: Team-based Learning, 공통의 인식과 관심을 같이하는 적정 규모의 팀원이 현안과제나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개개인이 갖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대화를 통해 공유하면서 지식을 창출하는 학습) 등을 도입하고 있다.과거 판서식에 짜여진 방식의 수업이었다면 최근에는 교수와 학생이 소통하면서 학생 주도식 수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 또한 지루함을 못 견디는 Z세대에 맞춘 수업형태다.평가에도 변화가 있다. 수업중간에 학생들의 학습 정도를 파악하고 이해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중간평가인 '형성평가 (formative assessment)'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간평가 방식이 쪽지시험을 치르고 순위를 매겼다면 최근에는 익명의 투표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Z세대가 익명 투표방식에 익숙하다는 점을 교육에 그대로 적용한 것. 학생은 자신이 선택한 답이 오답인지 여부를 확인하면서 스스로 확실한 동기부여를 받는다.하드웨어에도 변화가 있다. 가톨릭의대 옴니버스파크 내 강의실은 기능성 스마트 의자인  node chair 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팀 활동에 맞도록 자유자재로 자리배치가 가능하다. 과거 책상과 의자만 있던 강의실과 달리 각 책상별로 익명 투표가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돼 있다. 특히 가톨릭의대 진단검사의학교실에서 새롭게 개설한 선택수업 '닥터 하우스의 진단기법'은 학생들에게 반응이 뜨겁다. 미드(미국 드라마) '닥터하우스'를 기반으로 드라마에 나온 환자사례와 진단기법을 배운다. 의대생들은 직접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자신만의 진단기법을 고민해보고 환자사례도 보다 깊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커리큘럼인 셈이다.임 교수는 "선택수업에 대해선 자신들이 원해서 등록한 수업이라 더욱 열심히 참여한다"며 "학생들이 본인이라면 드라마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연습해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의대는 통합 6년제·1차의료 현장실습 등 다양한 시도 중"임 교수는 국가차원에서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제도를 진행 중이지만 의과대학 차원에서도 통합 6년제 전환을 통해 기초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준비 중이다.그는 "현재 예과 2년, 본과 4년 합해서 6년인 것을 통합 6년제로 전환하면 기초의학 분야에 대한 연구를 접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의대 커리큘럼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임 교수는 내년부터 일차의료에서 의대생 실습 진행을 추진 중이다. 의대생이 개원가의 술기를 익히는 것은 아니지만 동네의원에는 어떤 환자군이 내원하는지, 의료진이 환자에게 어떻게 대하는 지 의료진의 태도를 접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의대생을 현장실습 보낼 협력병의원 50여곳을 확보했다.그는 이처럼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지만 최첨단 의학기술이 발전해도 의학교육이 유지해야 하는 '고유의 기본지식'을 강조했다. 의학기술이 발전해도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 시진, 촉진, 타진, 문진은 반드시 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얘기다.그는 "발열 증상 하나만으로도 백혈병부터 단순 감기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의대생은 의학적인 지식을 쌓는 데 충실해야 한다"며 "촉진, 시진, 타진, 문진을 통해 환자를 진료하고 필요한 검사를 결정하는 것이 기본이다. 미래에 진단기술이 더 발전해 근사한 툴이 나오더라도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AI, 로봇이 의료현장에 일상화되는 미래 의료환경에서 일할 현재 의대생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의사로서의 덕목을 갖추는데 의학교육을 담당하는 모든 교수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8-08 05:30:00병·의원

외상·소아심장 등 의대생 123명, 여름방학 중 필수의료 실습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보건복지부는 필수의료 의대생 실습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의대생 123명이 여름방학 동안 대학병원, 의과대학 등 18개 기관에서 실습에 참가한다고 26일 밝혔다.의대생 실습은 필수의료 분야의 미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21년 외상과 소아심장 분야를 대상으로 도입했고 올해는 22개 실습기관과 255명의 학생을 선발한 바 있다.복지부는 올해 초 발표한 필수의료지원대책에 필수의료 인력양성 과제를 담고 올해 실습 분야를 외상, 소아심장, 감염, 신경외과, 공공, 일차의료 등 6개 총 255명으로 확대했다. 이중 공공분야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주관으로 부산·경남지역 5개 의과대학(부산대, 경상대, 인제대, 고신대, 동아대)과 지방의료원(마산의료원)이 연계해 실습을 진행한다.학생들은 여름방학에 123명이 먼저 실습 하고, 남은 132명은 겨울방학에 실습을 진행한다.올해 처음 진행되는 신경외과(뇌혈관) 분야 실습을 지도하는 분당서울대병원 방재승 교수는 "높은 업무강도 등으로 인력 확보가 특히 어려운 뇌 수술 분야에 의대생의 관심이 있어 다행"이라며 "학생들이 실습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전문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실히 지도하겠다"고 말했다.공공분야 실습을 지도하는 KAMC 이종태 의료정책연구소장(인제의대)은 "지방의 의사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의대생에게 조기에 지역 의료현장 경험을 쌓도록 지원하는 것은 향후 지역의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라며 "의대생 실습을 보다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07-26 17:25:56정책

의대생 필수의료 경험 '뇌혈관·공공·일차의료' 추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가 소외받고 있는 의료 영역에 대해 의대생들이 '실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에 신경외과, 공공의료, 일차의료까지 추가됐다.건강보험공단은 필수의료 인력과 미래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필수의료 실습 및 의과학 연구에 참여할 의대생을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의대생 실습·연구 지원 사업은 의대생을 대상으로 조기에 필수의료와 의과학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건보공단이 보조사업자로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해당 사업은 2021년 만들어졌는데, 올해로 세 번째이며 지난 2년 사이 총 457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지난 2월에는 지도교수와 실습 참여 학생이 참석해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등 사업 성과를 공유하기도 했다.올해는 6개 분야에서 280여명, 49개 연구 주제에서 80여명의 의대생을 모집한다. 선발된 학생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활용해 2주의 실습, 20~30일의 연구에 참가할 예정이다. 실습 분야는 기존 외상·소아심장·감염에 더해 신경외과(뇌혈관)·공공·일차의료가 추가됐다.신경외과(뇌혈관) 실습 참여 기관은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울산대병원, 분당차병원 등 4곳이다. 공공의료는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등 3곳이며 일차의료 실습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 한 곳이다.보건복지부는 필수의료 강화 명목하에 관련 예산도 지난해(7억4000만원) 보다 2배 많은 14억8000만원으로 증액하기도 했다. 건보공단은 2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하반기 실습 분야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진행, 근거도 확보한바 있다.실습 및 연구에 참여한 학생에는 실습·연구비가 지원되고 실습을 마친 학생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한다.건보공단 관계자는 "필수의료분야 인력 확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재 사업이 해당분야에 대한 의대생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해 미래 필수의료분야 인력 양성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15 11:42:14정책

소외된 '공공의료·일차의료'분야, 의대생 실습과정 생긴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가 직접 나서서 필요하지만 소외받고 있는 의료 영역에 대해 의대생들이 '실습'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 일차의료, 공공의료까지 확대된다. 외상, 소아심장에서 시작된 실습 지원이 지난해 감염에 이어 올해 2개 영역이 추가로 늘어나는 것.15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올해 진행할 의대생 대상 특수 전문분야 실습비 지원 사업에 일차의료와 공공의료 분야를 추가할 예정이다. 건보공단은 보건복지부 위탁으로 해당 사업을 위탁 수행하고 있다.의대생 특수·전문분야 실습비 지원은 필수의료 분야 중 인력 양성이 어려운 특수·전문 분야에 관심 있는 의대생에게 2주 동안 실습을 제공하고 비용도 지원하는 사업이다. 외상, 소아심장에다 지난해 하반기 감염 분야가 추가됐다. 지난해는 14개 기관, 168명의 학생을 모집해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원활한 실습 운영을 위해 실습비는 국비로 100% 지원한다.올해는 사업을 일차의료, 공공의료 영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필수의료 강화 명목하에 관련 예산도 지난해(7억4000만원) 보다 2배 많은 14억8000만원으로 증액하기도 했다.건보공단은 2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하반기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제도 확대의 근거를 확보했다. 연구는 국립중앙의료원 임준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장이 책임을 맡았다.자료이미지, 복지부와 건보공단이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의대생 실습비 지원 사업 포스터.건보공단, 사업 확대 위한 연구 진행 그 내용은?연구진은 "의대 재학 중 전문분야 조기 심화실습 경험은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 진로 선택에 필요한 정보, 바람직한 롤 모델과의 교류, 해당분야 전공 선택을 위한 준비를 지원함으로써 실습분야에 대한 전공선택 가능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실습생이 전공분야 선택을 준비하는데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현재 의대 교육은 임상의사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임상실습은 90% 이상이 대학부속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특수, 필수의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실습 프로그램도 없다는 게 현실이다.연구진은 "특히 감염, 공공의료, 일차의료 전문분야에 대한 내용과 롤 모델은 기존 의대 교육과정에서 주로 이론과 질병 중심 강의 형태로 제공되고 실습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해당 분야의 전문성, 바람직한 전문가 롤 모델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정보를 갖기 어렵다"라고 진단했다.연구진은 공공의료와 일차의료 실습 방향성도 제시했다. 공공의료는 공공의료와 공공보건 분야로 나눠 각 1주씩 구성해 총 2주 동안 실습 기간으로 설정하고 국가중앙병원을 비롯해 권역책임의료기관, 지역책임의료기관, 복지부, 질병관리청, 지역보건의료기관 등이 실습기관이 될 수 있다.일차의료 영역은 외래 진료 이외 지역사회 환자중심 일차의료에 관한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대상이다. 실습기관은 2주이며 주요 실습내용은 일차의료를 비롯해 재택의료, 일차의료 기본통계, 일차의료 시범사업, 국내외 일차의료 정책 등에 대한 이론 강의 등이다. 주민과 소통 기회도 일차의료 분야에서 실습 할 수 있는 부분이다.특수·전문분야 의대생 실습 현장. 사진: 복지부 제공의대생이 생각하는 필수의료, 공공의료기관 기피 이유는?연구진은 8명의 의대생을 대상으로 감염, 공공보건의료, 일차의료 분야에 대한 생각도 조사했다. 8명의 의대생은 실질적인 업무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적어서 관심 자체가 저조하고 이는 결국 필수의료 분야 전공 기피로 이어진다고 봤다. 필수의료이지만 비인기 종목인 감염내과의 경우 전공을 했을 때 실질적으로 어떤 업무를 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역할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공공의료기관 근무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도 비슷했다. 다른 진료과 보다 노동의 대가가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져 있으며 관련 정보도 부족해 이해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현재 보건의료 현안인 의사 수 증원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의사 수 증원이 필수의료 의사 부족 문제 해결이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 단순 의사 수 증원이 진료과 의사 수의 밸런스를 맞출 수 없으며 필수의료 진료과 의사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원하는 진료과에 낙방해 어쩔 수 없이 필수의료 진료과를 지원하기보다는 재수, 삼수를 하더라도 원하는 진료과를 선택할 것이라는 게 의대생들의 생각이다.이들은 필수의료 분야 의사 양성을 위해 ▲의료진이 안전한 근무환경, 수련환경 제공 ▲의대생 대상 필수의료 분야 선택 실습 기회 제공 ▲공공의대 개설을 통한 필수의료 분야 특성화 교육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연구진은 "일부 대학에서 운영 중인 대학병원 또는 제한된 1차 의료기관에서 임상진료 중심의 실습 교육 과정만으로는 효과적인 지역사회 일차의료 실습 기회를 제공하기에는 제한적"이라며 "세계 여러 국가는 학생 선발부터 지역 맞춤형 선발과정을 통해 지역의료 인력 양성을 꾀하고 있으며 특수목적 의과대학, 지역의료 캠퍼스, 지역의료 특례입학 3가지 형태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고 밝혔다.또 "의대는 지역사회의학 등이라는 교과목 이름으로 의료취약지와 공공의료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지만 과목 운영에 대한 강제성이 없고 외국 보다 강의시간이 적고 현장 실습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지역으로 갈수록 심각하게 특성에 차이가 존재하며 중앙에서 일률적인 접근이 어렵다는 점에서 시도가 주도적으로 표준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 실정에 맞게 변형하고 지역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접근과 결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2023-03-16 05:30:00정책

복지부, 의대생부터 필수의료 인력으로 키운다…실습 지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미래의 필수의료인력 양성 일환으로 의대생 실습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15일 제2회 의대생 실습 지원사업 성과교류회를 열고 사업 경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실습 지도교수와 수료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해 사례를 발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복지부는 의대생 실습지원을 매년 확대할 예정이다. 필수의료 의대생 실습지원은 지난 21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정부가 실습비를 전액 지원(학생 1명 기준 외상분야 800만원, 소아심장·감염 분야 500만원)하는 것으로 실습을 완료한 학생에게는 복지부장관 명의 수료증을 수여한다.지원 대상은 외상·소아심장·감염 등 특수전문분야에 관심있는 의대생은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으며 권역외상센터, 외상팀 운영 상급종합병원, 소아심장과 및 소아심장외과 운영 의료기관 등 분야별 실습기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실습은 외상 또는 소아심장 분야 수술 및 시술 참관, 시뮬레이터 활용 술기 등 총 2주간의 실습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난 21년도 135명, 22년도 173명으로 수료했다.복지부는 지난 21년도 하계방학 중 외상·소아심장 분야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22년도에는 '감염' 분야를 추가해 하계 이외 동계 방학까지 사업을 확대했다.실습 공모기관은 총 14곳(외상 7개, 소아심장 5개, 감염 2개)으로 외상분야는 서울아산병원, 단국대병원, 아주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산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제주한라병원에서 소아심장은 삼성서울병원, 부천세종병원, 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서울성모병원이 맡아 진행한다. 또 감염은 국립중앙의료원, 충남대병원에서 맡았다.복지부는 올해(23년도) 실습지원 예산을 14억8천만원 확보, 전년(7억4천만원)대비 2배 많은 규모로 편성하고 계속해서 사업 규모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의대교육과 전공의 수련 분야에도 관심을 높여 교육의 질 향상과 우수한 의료인 배출을 위해 지원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그는 이어 "정부는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마련, 인력 양성 및 적정 보상과 근무여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윤석열 정부 5년 내 필수의료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꼭 마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2년 의사인력 양성 유공자 포상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조석기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대현 교수, 서울대병원 외과 박도중 교수, 가톨릭대학교대전성모병원 외과 이상권 교수,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산부인과 이재관 교수 등 5명에게 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2023-02-15 12:00:02정책
인터뷰

"소청과 이미 매력 상실…복지 영역에서 비전 내놔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젊은 의사들에게 소아청소년과 매력은 이미 상실됐습니다. 획기적인 수가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아동 복지 분야로 소아청소년과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정성관 이사장은 소청과 위기에 대한 새로운 진단과 해법을 제시했다.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고려의대 2005년 졸업,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소아청소년과 위기 상황에 대한 해법을 이 같이 밝혔다.우리아이들의료재단 소속 구로와 성북 우리아이들병원 2곳은 2021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소아청소년과 유일한 전문병원으로 지정을 받았다.소아청소년과는 전공의 지원율 급감으로 최대 위기를 막고 있다. 2019년 지원율 101%에서 2020년 78.5%, 2021년 38.2%, 2022년 28.1%, 2023년(전기) 16.3% 등 최근 4년간 추락을 거듭했다.정성관 이사장은 "수년간 지속된 전공의 지원율 감소와 대학병원 교수들 사직 등 소아청소년과는 현재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진료과 선택에서 내과와 경쟁하던 상황은 옛 말이 됐다"고 전했다.그는 "10%대 전공의 지원율은 대학병원 교수들의 업무부담 증가와 전문의 수 감소 그리고 종합병원과 병원, 의원 등 소아 진료체계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소아청소년과 임상교수와 봉직의들이 소아내분비와 피부미용 등 비급여 분야로 개원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소청과 위기 저출산·저수가 만의 문제 아니다 "적정보상 없는 콧물 빼는 현실 직시"  일반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추락 주된 원인을 저출산 여파로 진단하고 있지만 정 이사장의 생각은 달랐다.그는 "단순히 저출산과 저수가 만의 문제가 아니다. 젊은 의사들에게 소아청소년과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합당한 보상도 없는 수가체계에서 진료실에 앉아 아이들 콧물 빼기에 연연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그가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 생존전략은 무엇일까.보건의료와 복지 투 트랙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의료수가 개선을 기본으로 젊은 의사들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수가 문제는 상대가치체계의 총점고정 원칙으로 전문과 간 이해가 얽혀있어 파격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소아청소년과의 사회적 역할을 들여다봐야 할 때"라며 "보건의료 정책에 국한된 요구사항을 넘어 아동학대 예방 및 초중고 학생 건강검진 등 복지부 외에 교육부로 소아청소년과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격적 수가개선 진료과 이해관계로 어려워 "아동복지 부처로 영역 확장해야"정 이사장의 주장은 다소 생뚱 맞을 수 있다.그의 소신은 소아청소년과 희망을 봤기 때문이다. 고려의대 학생 실습 기관인 우리아이들병원은 이미 실습 정원을 채운 상태이다.소청과 전문의인 그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진료를 지속하고 있다.정 이사장은 "구로와 성북 우리아이들병원 의대생 실습교육 8명을 신청했는데 정원을 모두 채웠다. 일부 학생은 개인 메일을 통해 실습하고 싶다고 요청을 해 교육 정원을 늘렸다. 위기상황을 아는 의대생들이 실습 교육을 자청하는 것을 보면서 소아청소년과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선배 의사들이 이들을 위한 비전과 판로를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우리아이들병원 올해 경영 전략은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위한 최상의 진료환경 구축이다.구로와 성북 각 13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근무에도 불구하고 전문의 추가 채용 등 과감한 투자를 택했다.평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이어지는 야간 진료와 휴일 진료, 명절 진료 그리고 병동 당직 등 의사들의 피로도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다.정 이사장은 "대학병원도 소아응급실을 중단하거나 축소 운영하는 상황에서 전문병원에서 야간진료를 지속할 필요가 있느냐는 근무 의사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의사들의 지적은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아이들병원을 믿고 찾은 부모들의 심정을 생각해 전문의 추가 채용을 통해 진료 부담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병동 당직 업무 지원을 위해 정맥 주사 간호사도 추가 채용했다"고 말했다.경영자로서 소아청소년과 위기에 따른 병원 운영 부담감 역시 적지 않다. ■ 야간진료 부담 완화 전문의 채용 등 과감한 투자 "초심 잃지 않고 목소리 내겠다"정 이사장은 "직원들 급여 날이 다가오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인건비 비중은 늘어나고 입원환자 식자재까지 인상됐는데 전문병원 의료질평가지원금과 관리료 수가는 전년대비 40원 인상에 그쳤다"고 전했다.그의 새해 소망은 안정적 병원 운영이다.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그는 "중소병원장을 만나면 소아청소년과 힘든 상황인데 진료는 놓고 경영에만 집중하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며 "제가 진료를 하는 이유는 의사로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함이다. 경영에만 몰두하면 의료진과 행정직원 등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정성관 이사장은 "그동안 병원협회를 비롯해 전문병원, 아동병원 임원으로 적응하기 바빴다면 올해부터 소아청소년과 대표 병원으로 정책적 목소리를 내겠다"며 "소아청소년과 모든 의료기관이 안정적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피력했다.
2023-01-09 05:30:00병·의원

필수의료 추진단 첫 회의…공공정책수가 세부안 논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추진 중인 필수의료  확충 추진단이 25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시작했다.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기관과 공동으로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과제를 발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복지부는 25일 필수의료 확충 추진단을 발족, 첫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기일 차관이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이는 복지부가 지난 1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 담았던 내용. 사회적 관심이 높았던 만큼 발빠르게 준비하는 모양새다.핵심은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해 뇌동맥류 개두술, 심장수술 등과 같은 고위험·고난도 수술과 응급수술 중심으로 수가 인상을 통한 보상을 강화하는 부분이다.특히 수요가 줄어드는 소아·분만 분야에는 어린이병원 등 적자가 발생하는 기관에 평가를 통한 보상(안)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분만수가 인상과 분만취약지 지원 등을 통해 인프라를 회복할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또한 보건의료 인프라의 핵심인 의료인력을 확충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그 일환으로 외상·소아심장·감염 등 특수분야 의대생 실습지원과 전공의 지역병원 수련 확대,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 양성지원 등도 확대할 예정이다.  복지부 이기일 제2차관은 "지난 23일 발족한 '건강보험 재정개혁 추진단'과 함께 '필수의료 확충 추진단'을 중심으로 질 높은 필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필수의료 확충방안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앞으로 의사협회, 병원협회, 각 의학회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필수의료의 회복과 확충을 위해 과제를 발굴하고 개선(안)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8-25 12:01:34정책

아산병원 후속대책…개두술 등 고위험·고난도 수술 정책가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 후속대책으로 뇌동맥류 개두술 등 기피 분야에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한다. 또 소아·분만 등 수요 감소 분야에 대해서도 공공정책수가를 도입, 의료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복지부는 19일 새 정부 업무보고에서 대동맥 박리, 심장, 뇌수술 등 빈도는 낮지만, 위험도가 높아 기피되는 고위험·고난도 수술과 응급수술을 중심으로 정책가산 수가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윤 정부가 국정과제로 꼽았던 정책가산 수가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셈이다.복지부는 19일 업무보고에 최근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 후속대책으로 정책가산수가 방안을 담았다. 또한 분만 수가를 인상하고 분만취약지 지원 등 분만 인프라 회복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적자가 발생하는 필수의료 인프라를 유지한다는 취지에서 어린이병원 등 필수적인 의료기관은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적정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평가·보상체계를 도입한다.특히 의료계가 거듭 주장한 필수의료 의료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외상·소아심장·감염 등 특수분야를 대상으로 의대생 실습을 지원하고, 지역병원 내 전공의 수련을 확대한다. 이와 동시에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 양성지원 사업도 확대한다.또한 복지부는 과감한 건강보험 지출 개혁을 통해 필수의료 보장을 확대할 방침이다.먼저 초음파·MRI 등 급여화로 과잉의료를 야기하는 항목 재평가를 내걸면서 삭감을 예고했다. 이와 동시에 외국인 피부양자 기준 개선, 건보자격 도용방지 등을 통해 건보재정을 안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필수의료와 고가약제에 투자할 예정이다.다만, 최근 발표했듯 건보료 2단계 부과체계 개편을 기점으로 지역가입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기조는 유지한다.■코로나 대응…중증환자 소아·분만 응급환자 대응또한 복지부는 업무보고에서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 취지에서 앞서 삼성그룹이 국립중앙의료원에 지정기부한 7천억원에 정부 재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음압병상 150병상 규모의 중앙감염병병원을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시적 비대면진료는 일차의료기관 중심으로 제도화를 추진하고 지역 권역감염병병원, 책임의료기관, 지방의료원 등을 육성해 의료취약지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이어 지역 내 권역감염병병원 5개, 책임의료기관 권역 17개, 지역 70개, 지방의료원 신축 5개, 증축 7개 등을 육성해 의료취약지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글로벌 바이오헬스 중심국가 도약복지부는 윤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였던 바이오헬스 관련한 내용도 담았다.먼저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백신, 팬데믹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 대상 백신 후보물질 등을 우선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는 국가적 난제인만큼 연구개발 부분에 2025년까지 1조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특히 범부처 지원을 강화하고 임상 3상 등에 집중하는 'K-바이오·백신펀드'를 조성해 민간투자 활성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다.올해 내 혁신형 의료기기 지정제도를 개편하고 10월내로 바이오헬스 규제 혁신단계별 이행안 발표를 통해 규제 관련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첨단바이오의약품, 정밀의료 등 차세대 치료법 개발을 위해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개인의 보건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중계해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마련할 예정이다. 
2022-08-19 17:34:21정책

공단, 감염·공공·일차의료 의대생 실습 프로그램 개발 돌입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 산하 기관이 감염·공공·일차의료에 관심있는 의대생을 위한 '실습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 보건의료자원실은 최근 공공·지역의료인력 양성관리 및 지원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투입하는 예산은 2500만원이며 연구 기간은 3개월로 설정했다.건보공단은 "현재 의대 교육은 임상의사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특수·필수의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실습 프로그램도 없다"라고 현실을 짚었다.또 "의대 임상실습은 90% 이상이 대학부속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일차진료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3차 진료기관인 대학병원 보다 1차 또는 2차 의료기관이 더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대학병원에서 대다수의 임상실습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은 지역에서 특수·필수의료를 제공할 의사인력 부족을 불러오고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의 위협요인이 된다는 게 건보공단의 지적.건보공단은 연구용역을 통해 ▲국내외 의대의 감염·공공·일차의료 분야 교육과정 및 실습 프로그램 ▲감염·공공·일차의료 분야 실습 참여기관 및 협력기관 현황 및 역할 ▲의대생, 전문가 대상 FGI (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 요구사항 ▲감염·공공·일차의료 분야 실습 프로그램 개발 ▲실습 프로그램의 타당성 평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짧은 기간 동안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는 감염·공공·일차의료 각 분야별 전문가(연구진)가 실습교육의 구체적인 목적과 목표 설정, 기본 원칙과 방향에 대한 합의(Consensus)가 필수적이며, 공통 적용 가능한 영역과 분야별 선택적 적용 대상 과정에 대한 사전 정의가 필요하다.건보공단은 "감염·공공·일차의료 분야 실습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방안을 마련해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의대생을 대상으로 경험 기회를 제공해 향후 관련 분야 의료인력 양성 및 진로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7-18 11:57:35정책

"서울대병원 내·외과 전공의 사직…의료대란 이미 진행 중"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서울대병원 전공의 사직 사례를 거의 없었다. 그런데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진료과 전공의 사직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22일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정경희 의원이 의대생 의사국시에 따른 의료현장의 여파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대병원 전공의 이탈 현상을 제시하며 필수의료는 물론 지역의료 공백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김 병원장은 "올해 의사국시 재응시 불발로 내년도 인턴 등 의료인력이 배출되지 않음에 따라 타격을 받는 곳은 다름아닌 내과, 소청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 분야"라며 "일각에서 의료대란이 예상된다고 하는데 아니다.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현장에서 필수의료를 지키고 있던 전공의들이 회의감을 느끼게 된 데 따른 것"이라며 "국민들에게는 거듭 죄송하지만 과오를 범한 의대생들이 필수의료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거듭 국회를 설득했다. 교육위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또한 의사국시 재응시를 요구하면서 내년도 인턴이 부족하고 필수의료체계 붕괴를 우려하고 있지만 사실 2010년도 대한의학회는 인턴 제도 폐지를 거론한 바 있다며 '인턴' 제도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연수 병원장은 "외국의 경우 전공의 수련 혹은 의대 실습에 포함하고 있다. 한국도 인턴을 폐지하려면 전공의 수련과정에 포함하거나 의대생 실습제도를 개편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잘 조정하고 있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감성적 논의를 떠나서 의사면허를 가진 인력을 준비해야한다. 거듭 사과하고 국민들도 불편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를 대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거듭 읍소했다. 한편, 김연수 병원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해 감염병 시설 확충을 준비하려고 해도 용적률 포화로 제한돼 있는 문제를 호소하며 감염병 대비시설에 국한해 용적률 규제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2020-10-22 18:34:57정책

소아환자 급감에 의대생 실습 차질…교수와 회진도 제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올해 초부터 시작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대생의 소아환자 대상의 실습교육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세에 소아환자의 내원 비율이 급감하고 혹시 내원했더라도 보호자들이 감염 우려로 예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의대생과 환자보호자 모두 마스크를 낀채 소아환자 신체검사를 진행했다. 고대의대 이영미 교수(의학교육학교실), 전북의대 박경덕 교수(소아청소년과), 경상대의대 서지현 교수(소아청소년과)는 2020년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경상대병원, 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의대생(본과 3,4년) 실습 과정을 분석했다. 의대생은 해당 기간동안 환자 인터뷰부터 신체 검사, 병상 교육을 받고 외래 환자 클리닉, 입원 환자, 수술실, 응급실 및 신생아 ICU를 포함한 중환자실(ICU)에서 실습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소아환자 수가 감소한 것이 의대생 실습에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고 봤다. 즉, 소아환자가 감소하고 감염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의대생 실습에 장벽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연구팀에 따르면 1차와 3차병원을 방문하는 소아환자 수가 최대 70%까지 급격히 감소했다. 실제로 소아청소년의 상기도감염, 수족구병, 바이러스성 또는 세균성 폐렴과 같은 일반적인 전염병도 급격히 감소했다.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과 수시로 손 씻기를 생활화하면서 소아환자 수가 감소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결과적으로 경험해야할 환자 케이스가 감소하면서 의대생 교육에는 문제"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소아환자의 보호자인 부모가 의대생의 신체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도 문제로 꼽았다. 대학병원을 내원하는 소아환자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보니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극에 달해 의대생의 접근 자체를 꺼린 것.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의대생이 더 많은 환자를 경험할 수 없었다"며 "디지털 의료기록을 확인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 활발하게 진행했던 교수와의 회진 또한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교수는 3명이상 의대생과 회진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소청과 실습 중인 의대생들은 입원한 병동 환자를 소개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토론식으로 진행하는 커리큘럼이었지만 이 또한 입원환자의 안전을 위해 금지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임상실습이 바뀌고 있다"며 "소아 임상실습에 가상환자가 도움이 될지 혹은 모델링, 역할극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어 "신종감염병 확산 시국에도 의사는 병원 등에서 더 나은 임상성과를 내기위해 훈련을 받아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논문은 대한의학회지(JKMS)가 발행하는 온라인판 28일자에 게재될 예정이다.
2020-09-24 11:30:22학술

코로나 파장 의대생 실습도 여파…안전관리 대책 강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정부가 의대 실습생을 코로나 위험군으로 지정하고 관리 지침을 제시했다. 실습 중이던 의대생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잇따르면서 정부가 방역 단속에 나섰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제작했던 의료기관 현장실습 안전 관리 지침을 개정한 것.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일선 의료기관에 '의료기관 현장실습 안전 관리 안내' 개정판을 공유했다. 이는 계명의대 학생이 실습을 위해 병원으로 들어가다 열이 있는 것이 확인,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와 확진 판정을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더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A4 용지 2장에 불과했던 안내 공문은 '지침' 형태로 보다 세분화했다. 개정된 지침에는 ▲현장실습 시행 전 점검 사항 ▲코로나19 관리체계 및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성 ▲현장실습 중 감염 예방 관리 ▲임상실습기관 출입 시 관리 강화 ▲생활 속 거리두기 유의사항 ▲실습 중 의심환자와 접촉한 경우 조치 등이 들어갔다. 구체적으로 보면 교육기관과 임상실습 기관은 각자의 역할분담, 실습 범위, 감염 예방교육, 출입관리 등을 포함한 예방 대응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임상실습기관의 실습 부서는 실습관리자, 교육기관은 실습 담당교원 중 교육관리자를 지정해 기관 간 협력, 감염병 예방 관리를 수행한다. 교육관리자는 실습생 명단을 작성해 보관하면서 실습관리자와 공유한다. 명단에는 실습생의 주소, 연락처, 실습 기간, 실습시간이나 방문시간 등을 기재한다. 실습생 감염관리에 대한 내용도 구체화했다. 교육관리자는 임상실습기관과 협의해 실습 중 의료폐기물 발생 및 처리, 환자와 밀접 접촉 등을 사전 확인한 휴 미리 교육해야 한다. 실습 중 호흡기환자 접촉 가능성이 있다면 감염 예방 지도·감독도 강화한다. 임상실습기관의 코로나19 관련 감염관리지침 등을 활용해 감염예방 교육을 실시토록 권하기도 했다. 실습생과 담당 교원 등 출입자는 1일 1회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 지침에서는 교육관리자는 실습에서 배제된 학생에 대해 출석, 성적 등에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고 임상실습기관은 배제 기간을 실습 시간을 인정하도록 권하고 있다. 정부가 관련 지침까지 만들며 의대생 실습 과정에서도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각 의대와 병원은 철저하게 실습생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습생이 병원으로 출근하는 도중 열 체크 과정에서 발열 상태가 확인된 계명의대는 확진자가 발생한 후에는 모든 실습을 중단한 상황이다. 계명의대 관계자는 "일선 병원들은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부터 발열 체크 등을 통해 출입 관리를 엄격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확진자가 발생한 후에는 모든 실습을 중단한 상황이다. 2주 안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실습 교육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한 의대 소속 병원에서 실습 교육을 받고 있는 한 의대생도 실습생 확진자 발생 이후에는 보다 더 철저하게 방역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병원 차원에서 실습 교육은 오전에만 이뤄지도록 한다는 등 엄격하게 하는 분위기"라며 "하루 한 번 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은 기본이고 중환자가 있는 구역인 중환자실, 소아중환자실은 출입할 때마다 열 체크를 꼭 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37.7도를 넘는 학생은 아예 귀가 조치를 시킨다. 실습생 중 꼭 한 명씩은 실습을 돌지 못한다"라며 "실습생이 초진 환자 예진을 해보기도 했는데 환자 접촉 자체를 못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06-06 06:00:58병·의원

의대생 실습 불평등 서약 논란…의대협 사례 파악 나선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의대생 임상실습 과정 재개와 함께 일부 대학이 코로나19 확진 책임을 재학생에게 묻는 서약서를 받는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가 사례 모으기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전국 의과대학(이하 의대)이 개강과 임상실습 과정을 연기했지만 온라인개강과 함께 지난 6일부로 대부분 의대가 임상실습 과정을 재개한 상태다. 하지만 실습재개와 동시에 코로나19 확진 시 따르는 책임을 재학생 본인에게 전가하는 서약서를 받는 학교들이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는 게 의대협의 설명이다. 의대협의 코로나19 책임전가 서약서 및 비공식 대면강의 현황조사 문구 일부 발췌 의대협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에 노출된 실습의대생들에게 확진 시 책임을 진다는 서약은 불합리한 조치"라며 "의대협이 파악한 바로는 일부 몇몇 대학이 아니라 다수 의대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고 회원들도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의대협은 대외적으로 대면강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표명한 채 비공식적으로 대면강의를 진행하는 학교도 제보를 통해 파악했다고 전했다. 결국 불합리한 조약이 명시된 서약서에 서명을 강요하거나 비공식 대면강의를 진행하는 등 특정 학교들이 취하는 조치들이 회원들의 건강에 잠재적으로 큰 위해를 끼친다는 것이 의대협의 판단이다. 이에 의대협은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차원에 직접대응을 결정하고 사례 모으기에 나선 상태다. 의대협이 사례 제보를 받는 방법은 총 3가지로 의대협 홈페이지, 구글 설문지, 오픈카카오톡 등을 통해 제보를 받고 있으며 추후 모아진 사례를 바탕으로 대응 방법을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의대협은 의대협홈페이지, 오픈채팅방, 구글 설문지 등을 통해 사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의대협이 지난 3월 의대생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이동제한이나 코로나19감염 책임에 대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에 공문을 보내며 요구했던 만큼 효율적인 대응 방식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아직 사례를 모으고 있는 중으로 최근 KAMC에 공식적으로 문의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 중에 있다"며 "하지만 회원들이 관련 내용에 대해 크게 분노하고 있고 다수의 의대가 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회원들의 권익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04-14 11:13:38병·의원

의대생 2명 중 1명 "임상실습 평가 투명하지 않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병원에 실습을 나가는 의대생 2명 중 1명은 임상실습 평가결과가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여전히 의대생 3명 중 1명은 실습 시 문진 전‧후에 환자에게 설명도 없이 참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실습을 돌고 있는 의대생 886명을 대상으로 제2차 임상실습실태조사(2019)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해 12월 30일부터 2020년 1월 12일까지 진행됐으며, 임상실습을 진행하는 학년 6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총 886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또한 지난 2018년에 실시한 제1차 임상실습실태조사의 경우 복지, 인권, 교육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됐지만 2차 임상실습실태조사는 실습과정의 교육적인 부분을 중점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먼저 지난 1차 임상실습실태조사 당시 절반이 넘는 51%가 '실습 시 문진 전후에 의료진(교수, 전공의)이 환자에게 의대 실습생이 존재를 설명한 적이 없다'라는 문항은 2차 조사에서도 의대생 3명중 1명이 의대생 실습 참여를 알리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1차실태조사와 2차실태조사의 실습시 문진 전후 환자에게 의대생 설명 여부 질문 비교(좌-1차조사, 우-2차조사) 또 환자에게 의대생의 존재를 설명하는가에 대해 '조금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가 각각 21.2%, 12.8%로 조사됐으며 '매우 그렇다'고 대답한 경우는 13%에 불과했다. 특히, 임상실습 평가 결과의 공개 투명성에 대해서는 응답자 절반 정도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임상 실습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조금 그렇지 않다 27% ▲전혀 그렇지 않다 22% 등으로 응답해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부정적인 응답을 했다. 이와 관련해 의대협은 "평가 방법과 기준이 사전에 명확하게 공지돼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명하게 평가가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학교가 많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실습 중 회진을 통한 배움에 대해서는 의대생간 평가가 갈렸다. '회진을 통해 배워가는 것이 많은가'라는 질문에 보통이다고 대답한 30%를 제외하고 나머지 응답자의 분포가 양 극단으로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회진을 통해 배워가는 것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회진 전 환자 파악을 미리 해 가지 않으면 이해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밖에 ▲교수님의 팀 티칭 노력이 부족 ▲환자 보고 시간의 내용이 학생 수준을 벗어남 등이 많이 언급됐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의대생 10명 중 8명이 실습 시 임상수행기회(CPX)를 받고 있으며, 실제 본인의 문진 및 신체진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임상수행기회 가 적다고 응답한 20%의 의대생은 ▲인적 자원(SP)의 부족 ▲인적자원(피드백을 해줄 전공의/전임의/교수)의 부족 ▲시간의 부족 ▲임상 실습 프로그램 상의 누락 등을 이유로 기회가 충분치 않다고 느끼고 있었다. 의대협은 "일부 과에 대한 실습시간이 부족하고 실습이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이 존재했다"며 "과별 실습시간의 분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 같고, 부족한 실습시간에 대한 보충의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의대협은 "실습 교육이 어느 정도 정형화된 모습을 갖추었으나 질적인 제고가 필요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2018년 시행된 연구와 비교해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은 만큼 학생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의 변화를 정확히 그려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0-03-18 05:45:56병·의원

철통 방역 무색 실습나간 의대생 마스크도 없어 관리 논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여파가 의대생 실습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일부 병원에서 실습학생이 적절한 예방지침을 교육받지 못하거나 필요한 물품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지난 30일, 우한 폐렴 관련 실습 학생 보호조치 강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40개 의과대학과 병원 학생담당부서 그리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에 발송한 상태다. 메디칼타임즈가 확보한 공문 내용을 살펴보면 "병원 실습 학생들의 경우 전국의 각 병원마다 상황이 상이함에 따라 적절한 예방지침을 전달 또는 교육받지 못했거나, 필요한 물품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문에는 "감염 위험 지역이나 의심 환자 등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등 적절한 보호 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언급됐다. 의대협 관계자는 "특정 한 병원이 아니라 일부 실습병원에서는 마스크도 안 주고 있는 상황이다"며 "병원이 우한 폐렴과 관련해 환자들에게 선제적 대응을 잘 하고 있지만 디테일을 살펴보면 실습학생들에 대한 대처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이 우한 폐렴 감염에 대한 우려보다 자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현재 의대협이 공문으로 전한 내용은 ▲확진자 입원 병원의 경우 실습 병원 변경 및 실습 기간 조정 ▲필수 예방 지침의 전달 및 감염 관리 교육 시행 ▲마스크를 포함한 보호장구 등 감염 관리에 필수적인 물품의 적극적인 제공 ▲실습 과 이동 등을 통한 원내 위험 지역 및 격리 환자군과의 접촉 방지 등 총 4가지다. 의대협 전시형 회장은 "실습 기간을 미루는 것은 커리큘럼 등의 문제로 어려워도 응급의학과를 도는 실습생을 다른 과 실습을 먼저 하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또 확진자가 있는 병원의 경우 해당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실습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KAMC 한희철 이사장은 의대협의 공문에 맞춰 대학과 병원에 실습생들에 대한 안전을 확보해 달라는 요청을 함께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희철 이사장은 "실습 중인 의대생이 환자와 접촉할 수 있고, 실습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 챙기지 않으면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병원장이나 학장에게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KAMC차원에서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이사장은 "각 대학과 병원에 실습생들에 대한 안전을 확보해 달란 요청을 하고 좋은 조치 샘플이 있으면 찾아보라고 한 상태"라며 "좋은 대응을 하고 있는 실습병원이 있다면 이에 대해 공유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의대협이 발송한 공문 내용.
2020-01-31 06:59:59병·의원
  • 1
  • 2
  • 3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